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영화 ‘악마를 보았다 중 연쇄살인마에게 약혼녀를 잃은 주인공이 그를 응징하며 내뱉은 말이다.
주변 사람을 실망시키기는 싫은데.왜 기적을 바라지 않겠는가.
어째 내 삶을 내 손으로 통제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가.그러나 앞줄의 여고생은 자기가 엄마를 강연장에 끌고 왔다고 자랑하는 거다.펼쳐진 공책 페이지 페이지마다 자신이 직접 그린 옛 철학자들의 초상이 가득한 거다.
나는 이 세상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가는 건데.가까스로 용기를 낸 사람이 사랑하는 이의 부고에 갑자기 접하게 만드는 것이 이 우주다.
아주머니 한 명과 소년 한 명이 주춤거리며 주변을 맴도는 거다.
삶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도 싫고.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대략 이렇다.
저들은 저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릅니다.가해자에게 영원한 고통을 주고 싶을 만큼 큰 피해자의 아픔과 분노를 외면하고 원론적 이야기나 떠벌리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영 불편하다.
그 옛날의 청소년은 지금의 어른만큼 삶의 무게를 스스로 져야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고 그래서 일찍 철드는 경우 또한 아주 많았으니까.더 나아가 유엔 아동 권리위원회는 그것이 여론의 압박에 호응하는 것일 뿐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며 반대 의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