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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에는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KAPF.
모든 지적 체계란 개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역사적 유전과 사회적 결과에 의한 것이라 믿었던 역사주의자 김복진은 새 소년상이 드러내는 낙관적 역사관에 공감하고 기뻐할까.80여 년이 지난 오늘 ‘소년은 새롭게 탄생했다.
낙관보다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새해 아침에 시대를 앞서간 그의 예술혼을 다시 생각해 본다.‘김복진과 한국 근현대조각가들(청주시립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의 협력에 힘입어 석고상으로 복원되었다.
김복진 조각 프로젝트.작가의 인체표현 기법의 정점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안타깝게도 소실되어 도판으로만 전해져 왔으나.
기록으로 전하는 김복진의 생전 작품 50여 점 중 41점이 출옥 후 6년 동안 제작됐으며.
‘소년을 조각한 1940년은 어린 딸의 죽음이 준 충격과 과로로 인해 김복진이 갑작스레 죽음으로 맞이한 해이기도 했다.‘날마다 하는 일 새로울 것 없습니다(日用事無別)/ 오직 자신과 절로 만날 뿐입니다(唯吾自偶諧)/ 신통과 묘한 재주(神通幷妙用)/ 물 긷고 나무하는 일입니다(運水及般柴).
동지가 지났으나 여전히 길고 긴 밤.생각은 말처럼 날뛰었다.
그러니 힘들어도 올해는 희망과 욕망을 버무려 알찬 한 해로 살아내시길 권한다.법당문을 열고 내다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